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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엉이 모임 '해산' 결정…밥먹는 거 안하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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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는 '부엉이 모임', 회장-규율 없어
친노, 친문 모임 맞지만 참석자 들쑥날쑥
이름 논란? 노무현 철학 기억하자는 뜻
전당대회 개입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어제 '해산' 결정, 불필요한 논란 죄송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재수(민주당 의원)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친문계 의원들의 비공식 모임, '부엉이 모임'이라는 존재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모여서 밥 먹는 친목 모임이다, 이렇게 참여 의원들은 설명을 하는데 문제는 이 모임에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이 몇 명 있고 그들 사이에서 단일화를 한다, 그러니까 교통정리를 한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거 계파 모임이 세 결집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거죠. 당사자들 얘기가 조금씩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도 만나봐야겠습니다. 그 부엉이 모임의 참가자세요, 일원이세요. 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결을 해 보죠. 전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전재수> 반갑습니다. 전재수입니다.

◇ 김현정> 어디서는 20명이다, 어디서는 40명이다. 어떤 게 맞는 겁니까?

◆ 전재수> 40명은 너무 많고요. 또 25명은 조금 적고. (웃음)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이 모임에 규율이 있다거나 조직 체계가 있다거나 회장이 있고 부회장이 있고 연락을 전적으로 전담하는 총무가 있다거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들쑥날쑥합니다. 그래서 25명, 30명도 되고 40명은 안 되고요. 그래서 들쑥날쑥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속한 분들의 이름도 정확하게 나온 자료는 어디도 없더라고요. 그런데 대체로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영입한 사람들이 주축이다, 대부분이다. 이건 맞습니까?

◆ 전재수> 그렇게 보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것도 개인적으로 친한 의원들이 또 식사 자리에 오시기도 하고. 그래서 들쑥날쑥하고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 명단을 특정을 할 수가 없죠.

 

◇ 김현정> 할 수가 없다.

◆ 전재수> 한 번 나온 사람을 넣을 거냐 말 거냐, 세 번 나온 사람 넣을 거냐 말 거냐, 이런 기준이 없기 때문에.

◇ 김현정> 회비 같은 거 안 걷어요?

◆ 전재수> 회비도 없습니다.

◇ 김현정> 없어요? 그럼 밥은 누가 삽니까?

◆ 전재수> 그냥 고참 의원들이 산다거나.

◇ 김현정> 돌아가면서?

◆ 전재수> 돌아가면서 사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게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모임이 있지 않습니까? 적어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모임이거나 아니면 조직일 경우에는 적어도 회칙이라든지 뭐 이런 것까지는 없다 하더라도 회장 또는 부회장 또는 총무. 이렇게 다들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것도 없습니다. 조직의 규율이랄까 이런 것도 전혀 없고요.

◇ 김현정> 이름은 있는 건 맞아요, 부엉이 모임이라고?

◆ 전재수> 이름은 부엉이 모임으로 했고요. 그것도 이름을 정하자 해서 또 언제 한 번씩 정기모임을 하자 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고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이름을 한번 정하는 게 어떠냐. 그래서 이제 계획에 없이 그렇게 했던 것이고.

◇ 김현정> 우리 이렇게 모이니까 모여서 식사하고 이러는데 그냥 이름 하나 정할까 해서 우연히 나온 게 부엉이 모임?

◆ 전재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 부엉이라고 하는 것은 왜 부엉이인가요?

◆ 전재수> 글쎄, 이걸 가지고 저희 당의 지지자들부터 해서 많은 논란이 있던데요. 일단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서 저희들이 다 예상을 하고 지었던 것은 아니고.

◇ 김현정> 왜 하필이면 부엉이바위 연상되게 부엉이냐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단은 그 부엉이는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를 잊지 말자. 그리고 이 이야기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철학과 정신을 기억하자. 이런 의미와 함께 또 부엉이가 지혜를 상징하는 새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가장 어두운 시기에 어두운 저녁에 활동을 하는 새고.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나마 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 해서 이제 부엉이 모임으로 했던 것이죠.

◇ 김현정> 이게 어떤 친목 모임 이상의 계파 모임으로서 어떤 목적을 가진 모임이었다면 오히려 이름 부엉이라고 안 지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이런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 전재수> 그렇죠. 이름이 바로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전재수> 그런데 그게 무슨 목적을 가지고 전당대회에 개입을 하고 이렇게 했다면 모임 이름을 이렇게 짓지는 않았겠죠.

◇ 김현정> 그런데 이게 문제가 없이 그동안은 밥 먹고 잘 그렇게 지내셨어요, 친목 모임으로. 논란이 된 건 말씀하신 전당대회 때문입니다. 부엉이 모임이 전당대회 앞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이 모임에서 이해찬, 박범계, 전해철 이런 분들 외에도 몇 분 더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단일화 작업, 즉 조정 작업을 해서 1명을 밀려고 한다, 이런 얘기가 돌기 시작한 거예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이건 세 결집 아니냐. 한 사람 밀어주기 아니냐. 이렇게 비쳐지기 시작한 건데 이런 논의가 있긴 있었습니까?

◆ 전재수> 그래서 저희가... 이게 참 정치권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도 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도 나는구나, 정말.

◇ 김현정> 전혀 없었어요, 이런 논의가?

◆ 전재수>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지방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총 세 번 모였거든요.

◇ 김현정> 6.13 지방선거.

◆ 전재수> 그런데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다들 지역구에서 고생을 했지 않습니까? 끝나자마자 지방선거 끝나고 난 뒤에 한번 보자라고 해서 모였는데 그날 언론 보도가 난 거예요. 그래서 지방선거 끝나고 난 뒤에 지방선거 이야기하다가 앞으로 남은 우리 당의 중요한 이벤트가 전당대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당대회에 대해서 그날 참석한 사람들이 다들 자기 의견들을 한마디씩 했던 거고 그리고 이게 이제 기사화되면서 그동안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전당대회 하는 시기하고 맞물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들을 낳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 오해, 그 비판이라는 게 뭐냐 하면 아무리 목적이 순수하고 그냥 친목 모임이라고 해도 거기 끼지 못한 사람들은 소외감 느끼고 결과적으로 당내 편가르기가 되지 않겠느냐. 이건 문 대통령에게도 득 될 게 없다. 이런 주장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전재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어제 모임 해산을 결정을 했고요.

◇ 김현정> 해산하기로 완전 결정하셨어요?

◆ 전재수> 해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전당대회까지 중단이라고 하신 분도 계시던데 그거 아니고 해산?

◆ 전재수> 해산입니다. 해산이고 전당대회 끝나고 난 뒤에 그동안 모였던 분들이 결국은 지방선거 끝나고 난 뒤에 경제와 민생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중요한 화두로 가지고 이제 연구모임으로 전환할지조차도 전당대회 끝나고 난 뒤에 검토를 하기로 했고요. 일단은 밥 먹는 모임이기 때문에 해산도 되게 쉽습니다.

◇ 김현정> 안 모이면 되는 거예요?

◆ 전재수> 안 모이면 되는 거고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을 했고요. 추후에 어떻게 될지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를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지금 이 부엉이 모임 보면서 아까 김성태 원내대표 말씀도 들으셨지만 "이러다가 망하는 거다." 계파 모임이 이렇게 시작된다, 친박, 진박, 뼈박. 이런 모임이 데자뷰처럼 떠오른다. 이런 얘기도 당 안팎에서 나와요. 그거 어떻게 보세요?

◆ 전재수> 저는 좋은 충고의 말씀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제 친박, 비박, 진박, 뼈박. 이런 계파 모임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너무나 잘 알고 있고요. 다만 김성태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친박, 비박. 우리도 이렇게 해서 망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 모임은 권력을 추구했던 집단이고요. 그리고 패권을 추구했던 집단입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은 국정농단에 어떻게 보면 근원적 원인을 제공했던 그런 계파 활동이었고.

◇ 김현정> 거기도 처음에는 밥 먹으면서 "대통령 돕자, 우리 순수한 마음으로 돕자." 이렇게 시작을 했다고들 하세요, 거기도.

◆ 전재수> (웃음) 저희들은 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고 이렇게 오해와 억측이 있다면 이 모임은 해산하는 게 맞다. 그렇게 해서 이제 해산을 결정을 했고요. 다만 이제 친문 전당대회 후보를 교통정리 한다. 이런 것도 있었는데 박범계 의원께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하셨습니다.

◆ 전재수> 부엉이 모임에서 박범계 의원도 부엉이 모임의 회원인데 이렇게 조정하고 조율 작업을 했으면 박범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을 볼 때 저희가 이런 걸 조정한다든지 또는 문고리 3인방에까지 비유를 했던데 너무 팩트를 왜곡하는 것이고.

◇ 김현정> 그럼 거기서, 거기서 제가 하나만 질문드릴게요. 혹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모임을 좀 왜곡해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세요, 논란을?

◆ 전재수>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다만 제가 아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상황을 보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생각지는 않고요. 다만 전당대회라는 집권 여당의 가장 큰 이벤트를 앞두고 이 부엉이 모임이 이제 보도가 되니까 그렇게 연결시켜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들이 해산을 결정했고요. 권력과 패권 추구집단 전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만 이거 팩트가 아니고 또 좀 극단적으로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아니냐.

◇ 김현정> 서운한 생각은 드신다는 말씀이에요. 충고는 받아들이지만 억울한 마음은 있어요, 그런 말씀. (웃음)

◆ 전재수> 억울하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어떻든 더 조심하고 더 책임감 있게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불필요한 오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저희들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더 몸조심, 입조심 또 모임 조심. 이런 걸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전재수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전재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부엉이 모임의 회원이세요.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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