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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 초선들, 김무성 겨냥 "결단 촉구"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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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지지 받으려면 인적 쇄신이 먼저"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최근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에 앞서 초선모임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7명이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김순례, 성일종, 윤상직, 이종명, 이은권, 정종섭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인적 쇄신이 먼저"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며, 이 가운데 성일종·윤상직 의원은 이미 공개적으로 김 의원의 탈당을 촉구한 바 있다. 친박계 수장 격인 서청원 의원도 책임지고 탈당했으니, 비박계 맏형인 김 의원도 나가라는 논리다.

이들은 성명서에선 결단의 대상을 명확하게 적시하진 않았지만, 통화에선 "김 의원도 결단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7인은 "정치 행위에 대한 시대의 판단은 국민이 내리는 것이라면 책임에 따른 진퇴는 지도자의 몫"이라며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달라는 민의를 '모두 책임 있으니 문책할 수 없다'거나 '내부 총질'이라는 힘의 논리로 덮으려 한다면 더 큰 화가 닥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그러면서 김 의원이 최근 올린 입장문의 문구를 인용해가며 그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분란을 키우지 말고 뭉치자. 미래를 도모하자'는 말 자체는 상황에 따라 맞는 경우도 있지만 일에는 선후가 있다"며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 미래를 논하고 상대를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탈당 주장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제기되자 2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과거에 얽매여 구성원 간에 서로 분란만 키워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뭉치지 않으면 설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비대위는 어떤 권력도 공천권을 갖고 장난을 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주도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에선 제동을 걸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 조짐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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