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자료사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7~29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자동차 232조 관련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벌였다.
백 장관은 지난 27일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상호호혜적인 교역 여건이 조성된 만큼 자동차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전달했다.
그는 각각 27일과 28일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앨라바마주의 테리 스웰 하원의원, 조지아주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과 면담해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32조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생산 감소 등으로 해당 지역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8일 미국 자동차협회 맷 블런트 회장과 만나 한미 FTA 개정협상을 통해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232조 조치가 미국 업계의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232조 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29일에는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변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과 면담해 자동차 232조 조치는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룬 만큼 양국간 신뢰 유지를 위해 한국은 제외될 수 있도록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은 대체로 자동차 232조 자체와 한국에 대한 적용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테리 스웰 의원은 초당파적 협력을 통해 자동차 232조에 반대하는 공동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했고, 맷 블런트 회장은 232조 조치가 미국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생산적인 조치라는 입장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19~20일 미국 상무부가 진행하는 자동차 232조 관련 공청회에도 민관합동 사절단을 파견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추가적인 아웃리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