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비드 브라이어(David Breyer))
마이크로소프트가 폴더블(접이식)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피스. 엑스박스, 홀로렌즈 등 주요 하드웨어 제품을 책임지고 있는 파노스 패네이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이를 암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패네이 CPO는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은 그것과 닮았다고 생각하나요? LG디스플레이의 멋진 캐리커처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은 경첩이 달린 나무 액자 양쪽에 자신의 캐리커처와 지인들과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디지털 액자용으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를 말하는 것인지, 서피스폰에 LG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업계와 네티즌들은 서피스폰에 대한 존재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우폰을 사실상 포기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스마트폰과는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해 코드명 '안드로메다(Andromeda)'로 알려진 듀얼 스크린 태블릿 PC를 개발중인 것이 확인됐다. 여기에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무는’ 전화 기능이 포함된 일명 '서피스폰(Surface Phone)'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주요 테크미디어와 소식통이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파노스 패네이 최고제품책임자의 트위터
지난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 특허 출원한 폴더블 듀얼 스크린 장치 디자인이 공개되기도 했다. 모두 3개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바이스는 내부 듀얼 스크린과 함께 외장 힌지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간, 메시지, 알림 등의 간단한 정보를 노출한다. 여기에 ARM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예측도 더해졌다.
폴더블(Foldable) 또는 포켓터블(Poketable)로 불리는 일명 서피스폰은 지난해 12월 데이비드 브라이어라는 디자이너가 자신의 트위터에 특허와 알려진 정보를 조합해 폴더블 서피스폰 3D 렌더링 이미지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휴대전화 기능과 상관없이 실제 출시될 제품도 거의 흡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 매체 네오윈(Neowin)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연말 '안드로메다'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패네이의 트윗 실제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것은 아니다"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 지역 담당자가 코타나와 연동되는 서피스폰의 존재를 언급했다"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근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양산체제를 갖춘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메이커와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술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은 2019년 본격화 되고 향후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누가 먼저 내놓느냐다. 중국 업체들이 프로토타입을 공개한적은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
완전히 새로운 체계인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기술과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최적화, 대량생산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스마트폰 OS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보유한 구글이 이를 지원하는 기술을 구현해야만 가능하다. 애플도 폴더블폰을 개발중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을 기반으로 모바일과 PC, 콘솔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공급능력만 해결된다면 안드로이드 기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X보다 '서피스폰'이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미지=데이비드 브라이어(David Bre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