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美 "동맹국, 이란 원유 수입 말라"… 정부 "예외 인정받아 피해 최소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노컷뉴스 자료사진)

 

NOCUTBIZ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핵합의(JCPOA) 탈퇴'에 따른 이란 제재조치의 하나로 동맹국들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참여할 것을 오는 11월 4일까지 동맹국들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전체 수입원유의 13.2%를 충당한 한국은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협의를 해왔다"며 "협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2012년, 미국의 이란 제재조치 당시에도 한국은 예외국으로 인정받은 만큼 정부는 이번에도 협의를 통해 예외국으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과거 2012년 인정 사례도 있고 일본보다 한국이 이란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점을 미국에 잘 설명했다"며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정유업계 역시 "미국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대비를 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업체는 SK인천석유화학과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이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해서 발생하자 업계도 꾸준히 수입국을 다변화해왔다.

2011년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9.6%를 차지한 이란산 원유 비중은 2015년 4.1%(424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2016년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지난해 수입량이 13.2%(11억 1817만 배럴)까지 늘긴했지만 업계는 "이란 외 수입을 할 경로는 많다"는 설명이다.

다만 어느 정도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SK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 대부분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며 "콘덴세이트를 생산하는 나라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정도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이란산 원유에 대해 제재가 이뤄지면 공급량 자체가 줄어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0.53달러로 전날 대비 2.45달러 올랐고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1.58달러 올라 76.31달러를 기록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