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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독일 뢰브 감독 "한국전 패배 자체가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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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 (사진=노컷뉴스)

 


한국 축구가 독일에게 잊지 못할 굴욕을 안겨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 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세계 1위 독일을 꺾은 한국은 1승2패를 기록해 독일을 조 4위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독일은 탈락의 굴욕을 겪었다.

다음은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를 어떻게 설명하겠나

= 말하기 상당히 어렵다. 너무 실망이 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멕시코, 스웨덴에 축하한다. 사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가 다시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어려웠다. 3차전은 우리가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력이 없어서 그렇게 됐다. 선두를 달리지 못했고, 뒤처져 있었다. 스웨덴이 이긴다는 것을 알고 압박해야 하는 걸 알았지만,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골 결정력도 많이 부족했다.

Q) 전통적으로 챔피언이 조별리그 탈락했다고 하지만 독일의 수치 아닌가

= 독일의 경우에는 너무 큰 실망이다. 훈련에서는 준비를 잘했다. 진짜 다시 챔피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타이틀을 지키고, 다른 상대가 우리를 공격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최상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여러 번 기회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하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 분석을 해봐야 한다. 2006년부터 4강 이상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상시 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패했다.

Q) 조별리그 탈락이 없었기에 독일 국민들이 분노할텐데 라커룸 분위기는?

= 말하기가 어렵다. 몇 시간 동안 충분히 생각을 해야 한다. 나도 쇼크 상태다. 한국을 이기지 못한 것 자체가 쇼크다. 선수들이 경기 전에는 부담을 많이 받았다. 스웨덴 경기도 잘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차분하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너무 실망했기에 나중에 생각하겠다.

Q)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긴터 빼고 전원 출전했는데, 너무 과소평가했나?

= 오늘의 경우에는 결장 선수들이 조금 있었다. 경고 누적과 부상이 있었다. 2014년에도 그랬다. 몇 경기 치르고 나서 그 다음에 팀 워크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선수 투입하고, 어떤 선수 빼는 것은 유기적이다. 경기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결장하게 된다. 내가 책임을 느끼고 있다. 뮐러는 두 경기 잘하지 못해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 후반 골이 절실해서 15분 밖에 안 남아서 수비 하나를 뺐다. 공격수가 필요했다. 당연히 수비보다 공격수 투입해야 했다. 그게 전력이다. 앞으로 전진해야 했다.

Q) 한국에 대한 평가는? 성가셨던 선수가 있다면

= 우리는 한국이 예상대로 나왔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이고, 많이 뛸 거라 생각했다. 수비가 강할 거라 생각했다. 장거리 슛도 많았다. 한국이 3~4명 빠른 역습 선수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충분히 예상한 부분이다.

하지만 공을 놓치는 것이 미드필더에서 몇 번 있었다. 그래서 한국이 더 쉽게 공격했다. 우리가 앞서갔다면 더 기회가 있었을 수 있지만, 한국이 계속 전진하며 공격했다. 빈 공간이 없었다. 너무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한 골을 더 넣을 정도였다.

Q) 멕시코전 전까지는 너무 자만심이 강하다고 했는데

= 사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좋은 경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은 사실 좋지 않았지만, 그 전에는 너무 쉽게 생각했다. 멕시코전은 졌다. 만약 그 때 우리가 골을 넣었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사실 그 마음 변화를 가지지 못했다.

사우디전에서 그랬다. 일단 월드컵이 시작되면 잘 풀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내가 스웨덴, 한국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계속 압박을 가했다. 특히 오늘 후반에는 압박 많이 했는데 골 결정력이 없었다.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때에 따라서는 역습도 나왔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우울했다. 그 다음부터 기회가 없었다.

Q) VAR을 지지했는데, 오늘 VAR로 첫 골 내줬다

= 좋은 결정이었는지 모르겠다. 잘 보지 못했다. 독일 선수 다리 사이로 공이 갔다고 생각했다. 그랬으면 터치가 아니다. 그렇게 파악했다. 그러면 오프사이드였다. 만약 VAR이 정확했으면 그게 맞는 판단이다. VAR이 정확하게 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보려고 한다.

Q) 앞으로 독일은 암흑기인가

= 암흑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까지 우리가 계속 꾸준하게 10~12년을 4강까지는 올라갔다. 2014년 월드컵을 이겼고,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이겼다. 지금은 탈락을 해 실망스럽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다. 재능이 많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 다른 나라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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