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 첫날 '정치 수사' 논란에 선을 긋고 나섰다.
허익범 특별검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은 표적 수사도 아니고 청부 수사도 아니"라며 "인적‧물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전날 인사에서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 야당이 "특검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허 특검은 "야당의 평가와 청와대 인사에 영향을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과 김모(49)씨와 수차례 접촉하고 간담회 사례비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앞서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대해선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검팀이 출범하기 전 수사 과정 자체에 대해선 "정확히 분석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실시간으로 중계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며 "조용하고 담담하게, 객관적 증거와 분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