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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때처럼…로호는 또 나이지리아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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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때도 나이지리아전 결승골
A매치 통산 3골 중 2골을 나이지리아전서 기록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이 정도면 '완벽한' 천적이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D조 3차전에서 짜릿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14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선제골로 앞섰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6분 빅터 모제스(첼시)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6강 경쟁에서 다시 뒤처졌다.

하지만 후반 41분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브리엘 메르카도(세비야)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 본능을 뽐냈다. 로호의 결승골에 아르헨티나는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로호의 골로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 월드컵메서 상대한 5경기를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도 같은 조에 속했던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비슷한 상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나이지리아와 만났다. 나이지리아 역시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기 전에 승점 4점을 확보하고 조 2위를 확보한 가운데 최종전에 나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던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기대 이상의 명승부를 이어갔다.

메시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자 곧바로 아메드 무사(레스터시티)가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시간에 메시가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지만 무사는 후반 2분 다시 한번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추격을 끊어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로호였다.

로호는 후반 5분 에세키엘 라베찌(허베이)가 코너킥한 공을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4년 뒤 로호는 다시 한번 나이지리아를 만나 또다시 결승골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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