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16강 진출로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에서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된 리오넬 메시는 16강 상대인 프랑스와 대결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메시아’가 터졌다. 아르헨티나도 웃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D조 3차전에서 짜릿한 2대1로 승리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쉽게 우승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네 번째 월드컵 출전에서 우승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아이슬란드전 1대1 무승부에 이어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는 0대3으로 완패하며 끝내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아르헨티나의 부진한 성적의 중심에는 당연히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2경기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가 넣은 1골이 유일한 득점 기록이었다.
결국 메시가 침묵을 깨고 나이지리아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시작 14분 만에 빠른 발과 정교한 컨트롤로 나이지리아 수비를 무너뜨린 뒤 그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번째 골이자 대회 통산 100번째 골이다. 2018년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메시다운 분명한 존재감의 골이었다.
이 골은 메시의 부담을 더는 기폭제가 됐다. 결국 메시는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혔고, 답답했던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경기 막판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다시 한번 폭발했다.
로호의 골에 누구보다 기뻐한 아르헨티나 선수가 바로 메시다. 자칫 네 번째 도전마저 허무하게 끝날 위기였지만 로호의 골은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연결고리였기 때문이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메시는 “위태로운 상황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우리 모두를 향한 신뢰가 있었다”고 나이지리아전의 값진 승리 기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