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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들 "김성태 사퇴, 비대위 구상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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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혁신안에 직격탄…"물러나야 할 사람이 월권"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심재철‧이주영(이상 5선), 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 당의 고참 급 중진 의원들은 25일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다른 중진인 나경원(4선) 의원도 이 같은 집단 결의에 공감했으며, 별도로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거에서 패배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투톱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마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어 또 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중앙당 해체 등 '원내정당화'를 골자로 해 제시한 혁신안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며 "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따져도 모자랄 정도로 폭망한 판에 선거 패배의 대책이랍시고 원내정당을 들고 나온 것은 심각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혁신안을 제시한 것을 당권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당 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당의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변명은 구차한 욕심일 뿐"이라며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김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12월이 임기인 김 원내대표 대신 후임을 선출하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특히 중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혁신안을 실행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에 앞서 준비위원회를 설치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며 "준비위원회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 중진 의원들 중 상당수는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원내정당화를 선언함으로써 차기 당권 경쟁 자체를 무의미하게 하는 대신 비대위를 꾸리겠다고 해 사실상 자신이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박성중(초선) 의원의 '친박계', '목을 친다' 등의 구절이 담긴 메모가 공개되면서 당 혁신을 둘러싼 의견 대립이 고질적인 계파싸움의 양상으로 비화됐다. 중진들의 김 원내대표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는 이 같은 맥락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들 중진들 중 유기준‧홍문종 의원은 친박계로, 심재철‧나경원 의원은 비박계로 각각 과거 분류됐었다. 이들은 이날 공동 성명서 발표에 앞서 24일 비공개로 회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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