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구글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공식 팟캐스트 앱 '구글 팟캐스트'를 20일(현지시간) 출시 했다. 전 세계 모든 팟캐스트(Podcast)를 재생할 수 있고 구글 인공지능(AI) 구글 어시스턴트도 지원한다.
그동안 안드로이드에서는 애플이 iOS용 팟캐스트 앱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구글 플레이에서 일반 개발자들이 만든 팟캐스트 앱을 이용해야 했다.
구글 팟캐스트는 라이브러리를 통해 다양한 팟캐스트를 구독하고 검색할 수 있다. 앱은 팟캐스트 청취에 적합하도록 단순하게 디자인 됐다. 파워 유저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일반 유저에게는 때론 단순함이 더 매력적이다.
'베스트' '인기' '새로운 에피소드'와 같은 기본 카테고리뿐만 아니라 뉴스 및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주제별로 찾아볼 수 있다. 팟캐스트 제작자 채널이 간단한 프로필과 함께 제공되고 사용자는 좌우로 스와이프하며 듣고 싶은 에피소드를 탭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 팟캐스트
일부 팟캐스트의 경우 '기부 버튼'이 있어 제작자 지원 프로그램이 확장될지도 주목된다. 기부 버튼을 누르면 기부 가능한 웹사이트로 이동한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팟캐스트를 구독하면 앱 상단에 표시되고 구독 팟캐스트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로드 되면 알림도 제공된다. 에피소드를 듣다가 10초 간격 앞으로, 30초 간격 뒤로 건너뛰기 버튼이 있지만 미세조정은 할 수 없다. 대신 음성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구독 팟캐스트는 자동 다운로드 기능이 없다. 수작업을 줄이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파워 유저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 등급평가도 없으며 듣고싶은 개별 에피소드 목록을 만드는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200만개 이상의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이 앱의 장점이다. 아직 한국어 팟캐스트는 부족하지만 공식 앱 출시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애플 팟캐스트 못지 않게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팟캐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구글 AI 구글 어시스턴트와 완벽하게 연동된다는 점이다. 사용자 경헙을 학습하고 주제와 핵심어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TA)이 적용돼 선호 팟캐스트를 자동 추천해주고 AI는 지속적인 사용자경험 학습을 통해 개선된다. 휴대전화로 팟캐스트를 듣다가 집에 돌아와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에 요청하면 이어듣기도 가능하다.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을 이용한 팟캐스트 듣기
구글홈 외에도 구글은 팟캐스트를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 추가해 자동차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향후 점진적으로 더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팟캐스트의 다양성에도 집중한다. 현재 구글 팟캐스트 인기 순위에서 유색인종이나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에 불과해 다양성을 확대하기 해 음성의 다양성을 높이고 팟캐스팅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병행할 방침이다.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소수의 목소리에서 기술 개발 및 실험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확장 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프로세스를 주요 목표로 전 세계 자문 조직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힌 구글은 올 여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팟캐스트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향후 음성텍스트변환(STT) 기술을 적용해 청각장애가 있거나 이어폰 없이 소음이 많은 지역에서 유용한 자동 자막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자막 자동 번역도 포함된다. 구글번역을 이용한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해 전 세계 다양한 다양한 팟캐스트를 언어장벽 없이 청취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