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재벌그룹 총수일가의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 처분을 요구한 자신의 발언으로 삼성SDS 등 시스템통합(SI)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분명히 비상장 계열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정부 공정거래정책 1년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 기조강연을 통해 "분명 비상장 계열사라고 했는데 어느 상장회사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주력사업이 아닌 비상장인 상태에서 대주주 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고 공정거래를 해치는 점"이라고 삼성SDS 등 상장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배주주 일가가 비주력,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더 이상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경영에 참여하는 직계위주의 대주주 일가는 주력 핵심 계열사의 주식만을 보유해 주시고 나머지는 가능한한 빨리 매각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SDS 등 재벌그룹 계열 SI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청와대 신문고에 질의서를 올리며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