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간판급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 촉발된 논쟁이 스웨덴의 첫 경기를 앞둔 지금 시점까지 계속돼 논란이 일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발탁과 관련된 해묵은 논쟁의 시작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즐라탄은 이미 유로 2016을 끝으로 대표팀을 최종 은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마음이 바뀐 그는 "내가 출전하지 않는 월드컵은 월드컵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반면 스웨덴 대표팀의 야네 안데르센 감독은 "즐라탄이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면 나에게 직접 연락을 해야 할 것"이라며 즐라탄의 뜻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에 올라온 스웨덴 국가대표팀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않은 그가 무임승차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까지 일었다.
결국 즐라탄의 대표팀 승선은 무위로 돌아갔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역 예선에서 발을 맞춘 선수를 중심으로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에밀포르스베리를 비롯해 토이보넨, 그랑크비스트와 같은 노련한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잘 해낼 것을 자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안데르센 감독의 자신감에도 미디어는 즐라탄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듯 하다.
안데르센 감독은 17일 즐라탄의 부재가 스웨덴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냐는 해외 언론의 질문에 "즐라탄은 무려 1년 반 전에 스웨덴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그런데 여전히 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내가 믿고 있는 이들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아닌 기존의 선수들이다" 라며 현 대표팀에게 더 많은 성원을 보내주길 청원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단호한 입장이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