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앞둔 백전노장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는 멕시코를 대표해 생애 5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멕시코 대표팀의 역사를 쓰고 싶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멕시코는 23명의 최종명단에 39세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를 포함했다. 덕분에 마르케스는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무려 16년에 걸친 5번째 월드컵 출전과 함께 마르케스는 여전히 멕시코를 대표해 그라운드에 나선다. 비록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1996년부터 시작한 프로축구선수로서 경력에 마침표를 찍은 마르케스지만 여전히 그는 멕시코를 위해 월드컵에 나서는 국가대표선수다. 최근 덴마크와 평가전에도 마르케스는 그라운드에 나섰다.
자신의 5번째 월드컵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마르케스는 15일(한국시각) ESPN과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멕시코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즐거움이 필요한 상황이라 멕시코 대표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멕시코의 성공을 위해 미약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르케스가 밝힌 목표는 최소 8강 이상의 성적. 멕시코는 1994년 미국대회부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앞선 브라질 대회까지 매번 16강 진출이 전부였다. 8강 이상의 성적은 198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가 마지막이다.
“멕시코 대표팀의 역사를 쓰고 싶다”는 마르케스는 “4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이뤄내지 못했다. 이번이야말로 최고의 기회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 4년을 더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