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인기가수 로비 윌리엄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식의 식전 공연에 등장해 노래를 부르다 TV 중계화면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욕설을 선보였다.(사진=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공식 트위터 갈무리)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월드컵 개막전에 난데없는 손가락 욕설이 등장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은 15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예선 A조 1차전과 함께 공식 개막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앞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영국 출신 세계적인 인기가수 로비 윌리엄스가 돌출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윌리엄스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것으로 집계된 개막식 공연 무대에 러시아의 오페라 가수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하지만 공연 도중 중계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서양식 욕설을 시도했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사실 윌리엄스의 개막식 공연 섭외는 영국과 러시아 모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러시아에서는 그의 노래 ‘Party Like A Russian’이 러시아의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영국에서는 여러 차례 사고를 일으킨 문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결국 윌리엄스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서 루즈니키 스타디움 곳곳을 누비며 ‘Let Me Entertain You’에 이어 개막식 공연의 마지막 무대였던 ‘Rock DJ’를 열창하던 도중 카메라를 향해 자신에게 다가오라는 손짓을 한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돌발행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