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참패 속 '존재감' 보인 정의당…정당 지지율 3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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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교체 목표 달성 실패했지만…가능성 보여
이정미 "정당지지율 9% 기록…양당 독점체제 견제하는 3당 지위"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범진보 진영의 한 축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의 선전도 눈에 띈다.

정의당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9%를 기록하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균지지율은 광역을 기준으로 정의당 자체적으로 전국 투표수와 정의당 득표수로 득표율을 잠정 집계한 결과다.

이정미 대표는 14일 회의에서 "4년 전 3.6%에 불과했던 정당 지지율은 이번에 9%대를 기록하여 목표했던 두 자릿수 지지율에는 아깝게 미치지 못했지만, 양당독점체제를 견제하는 제3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불과 4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 10명 배출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27명을 배출하며 괄목상대한 성과를 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 목표로 '제 1야당(자유한국당) 교체'를 내세웠다. 같은 맥락에서 '오비이락(기호 5번 정의당을 뽑으면 2번 한국당이 떨어진다)을 외쳤다.

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국회 의석수에서는 한참 앞서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을 제치며 제1야당으로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호남 지역에서는 정의당이 지지기반을 호남에 두고 있는 민주평화당을 앞서는 성과를 내며 제1야당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광주(12.77%)와 전북(12.88%)에서 두자릿 수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의회 비례에서는 진보정당 최초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고, 인천과 충남 지역 역시 2002년 광역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진보정당 당선자가 나왔다.

특히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시 덕양구에는 정의당이 3명의 후보를 냈는데 모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정의당에 대한 지지가 갑작스런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거치면서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걸고 대선에 임했던 심상정 의원은 역대 진보정당 후보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본 만큼 지방선거를 교두보로 2020년 총선에서는 제1야당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심상정 의원은 선대위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확실히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탄탄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반드시 개헌과 선거제도개혁을 이루어서 2020년도 총선에서 의석수로 제1야당 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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