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해 낙마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14일 오전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가지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에서 열린 미래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좋은 결과를 갖고 이 자리에 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게 돼 너무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제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서울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정도로 줄이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위에 그치면서 정치행보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향후 펼쳐질 야권발(發)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패배로 일각에서 정계은퇴 등이 거론된 데 대해선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자신의 딸 설희씨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3~4일 간 머물 예정이다. 설희씨는 현재 미국 스탠포드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