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조희연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6.13 교육감선거에서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진보진영 출신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울산은 보수에서 진보인사로 교육감이 교체됐다.
이번 선거에는 재도전에 나선 현역 교육감 13명 모두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들 중에는 진보교육감 11명, 보수교육감 2명이다.
진보진영 당선자 14명 중 10명이 전교조 위원장이나 시도지부장을 지낸 간부 출신이다.
전교조 간부 출신 당선자는 인천 도성훈, 강원 민병희, 충남 김지철, 충북 김병우, 세종 최교진, 전남 장석웅, 광주 장휘국, 울산 노옥희, 경남 박종훈, 제주 이석문 등이다. 따라서 법외노조 합법화 운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도 이재정 후보와 광주 장휘국 후보는 진보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선거를 치렀는데, 당선됐다. 광주 장휘국 후보는 38%로, 2위인 중도 이정선 후보(35.8%)를 눌렀다. 경기 이재정 후보는 40.8%로 2위인 보수의 임해규 단일후보의 23.5%를 여유있게 눌렀다.
보수 강세인 대구에서는 1위 강은희 보수후보가 김사열 진보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앞섰다. 강 후보는 40.7%로, 2위 38.1%를 얻은 김 후보를 간신히 이겼다.
현직 교육감 출마자 가운데 보수로 분류되는 대전 설동호 후보는 진보 성향의 성광진 후보를 이겼다.
서울에서는 1위 조희연 후보가 46.6%를 득표한 가운데 반전교조를 내세운 박선영 후보가 36.1%를 득표해 전교조에 비우호적인 보수층 지지를 반영했다.
진보교육감이 압승을 거둔 것은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의 사법농단 등 보수세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