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승자 독식 게임이다. 2등은 필요없다.
부산시장 후보들이 사활을 건 48시간 논스톱 릴레이 유세에 돌입하고, 막판 최후 공약을 제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는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행복시대를 여는 3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80일간의 부산 네 바퀴 민생대장정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눈과 귀로 확인했다"며 탈권위·현장 중심 시정, 시민행복재단 설립·기부문화 선진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부산 리더육성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날 해운대을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해운대 재송, 반송 등지를 공략한 오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교적 불리한 원도심 등을 중심으로 막판 표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진심 배달 48시간 유세'에 돌입하면서 최후 공약을 내놨다.
서 후보는 "민생파탄, 경제파탄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누가 부산 경제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유권자들이 판단해 달라"며 '부산 청년 일자리 10만 개 창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클린에너지 연구개발(R&D)·해양에너지·태양광 분야(2조8천억원), 실감형 콘텐츠·인공지능·드론산업·방사선의과학 분야(1조원), 영상·마이스(MICE)·금융·바이오메디칼 분야(5천800억원), 블록체인·스마트시티 기술개발 분야(5천200억원) 등에 2022년까지 총 5조2천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또, 사회복지시설, 기념관, 박물관, 일부 관광지, 산복도로 등지에는 무선통신 엑세스포인트(AP)를 설치, 데이터 이용료가 필요 없는 통신 서비스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는 지역 정치의 안정과 부산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부산 대연정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부산 정치권은 권력 쟁탈에만 심취해 민생 현안을 외면했다. 권력을 독식한 이들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권력의 크기를 줄이고 독점을 없애려면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그 방법이 대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느 당 후보가 민선 7기 부산시정을 펼치게 되더라도 권력 독점은 막아야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도 투표일 전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대연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막판에는 서부산권에 화력을 집중하며 바른미래당이 부산의 건전한 대안보수로 자리 잡는데 힘을 보태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젊음,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거점마다 SNS 라이브 방송을 벌이며 실시간 온라인으로도 유권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정의당 박주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5대 비전'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생태 도시 부산, 공공도시 부산, 노동이 당당한 부산, 유리천장 없는 여성행복 도시 부산, 갑질 없는 부산은 정의당만이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5대 공약 발표 후 노회찬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산업화 초기 부산지역 노동자들의 애환이 깃들어있는 자유시장, 평화시장 일대를 돌며 정의당이 이 정권을 견제할 제1야당으로 거듭나게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