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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몰타, 서로 난민 떠넘겨…난민들 이탈리아 항구에 상륙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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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살바니 내무장관 "이탈리아만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난민 600여명이 이탈리아 시실리섬의 아우구스타 항만에 발이 묶였다.

이는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그는 몰타정부에 이들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살비니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가 북부 아프리카인들이 유럽에 발을 내딛는 주요 진입국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몰타와 프랑스, 스페인 등이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경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만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몰타가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몰타 정부에 의해 거부당했다.

몰타 정부대변인은 독일자선단체인 'SOS 지중해'가 리비아 해역에서 이민자들을 데려왔다고 말하면서 이탈리아의 관할권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SOS 지중해'는 아쿠아리스호를 운항해 이날 리비아 해상에서 6차례의 구조작업을 통해 청소년 123명, 어린이 11명, 임산부 7명 등 629명의 난민을 태웠다.

'SOS 지중해'의 마틸드 오빌랭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북쪽으로 향해도 좋다는 명령을 받고 시실리섬으로 향한 것이며 지금은 명확한 지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살바니 장관은 이전에 126명의 난민을 태운 시푸크스 구조선이 표류할 때 몰타정부가 구조선을 파견해 달라는 이탈리아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에는 몰타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살바니 장관은 "몰타가 모든 도와달라는 소리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나님은 착하시게도 몰타를 시실리보다 더 아프리카에 가깝게 만들어 놓으셨다"며 몰타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

살바니 장관은 지난주 이탈리아가 이주자들의 추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고 이탈리아정부는 나아가 유럽연합 차원의 망명 희망자를 재배치하는 협상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러 회원국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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