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좌)과 조상우(우)의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됐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28)과 조상우(24)를 재소환하기로 했다.
인천 남동경찰서 관계자는 "2차 소환 일정을 조율 한 뒤 조만간 두 선수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어 "검찰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내린 보완 수사 지시에 따라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장 재신청 여부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23일 새벽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여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일행 중 술에 취한 여성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넥센 선수단의 원정 경기 숙소인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객실은 모두 두 곳으로, 이 중 한 곳의 객실 요금은 조상우가 계산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객실이 넥센 구단이 잡은 숙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와 함께 두 선수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 중이며, 성폭행 혐의에 필요한 증거는 어느정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사건 당일 조상우가 호텔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신고자의 차를 몬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조상우는 경찰에 "소주 한 잔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두 선수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피해자와 피의자들의 주장이 크게 상반된다"며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