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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소녀상, 한일 관계 해치기 위해 하는 건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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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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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자 '소녀상' 질문에…"길거리 설치는 신중해야"
"서울에 소녀상이 있느냐…본 적 없다" 반문도
"주한미군 철수 우려…현실화 되면 한국은 적화·저는 총살당할 것"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확대이미지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에 대해 "길거리에 그런 걸 많이 가져다놓고 그렇게 하는 건, 상당히 일본과 한국 간 관계에 너무 자극적으로 하는건, 신중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회견에서 "소녀상이 일본 대사관 앞에, 꼭 그곳에 있어야 하는가. 일본 측에선 자꾸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김 후보가 시장이 되면 어떤 방책이 있는가"라는 일본 도쿄신문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지나치게 일본과 자꾸 관계를 나쁘게 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과거도 잊어선 안 되겠지만, 또 너무 과거에만 매달려서 사는 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잘 모시는 건 제가 앞장서서 했는데, 돌아가신 뒤에도 계속 그 소녀상을 또 만들어서 여기저기 갖다놓고, 계속 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건 좋다. 그러나 한일 관계를 해치기 위해 하는 건 전 반대다.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이나 서울에 있는 역사관 이런 데에 하나 해 놓는 건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김 후보는 "서울 시내에 소녀상이 몇 개가 있느냐. 저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지금 아마 없지 않느냐"고 수차례 되물었고,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있다는 설명을 듣자 "하여튼 시장이 되면 설치를 누가 했는지 봐서 일본 대사관 측과 설치한 측과 다 같이 한 번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서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양국 간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좋은 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회견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한 본인의 우려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결은 일괄타결이 아니라 '점진적 타결'이라는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듯 한 느낌"이라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따른 제반비용은 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만 비용을 맡기려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외신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역시 한미동맹이 중요하지만, 미국이 언젠가는 떠날지도 모른다. 우리가 자주국방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북핵을 제거 안 하고 미군이 철수하는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군이 철수한다면 그 후유증은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적화된다고 봐야 한다"며 "경제는 저는 못 먹어도 좋은데, 다만 저는 총살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장성택도 총살되고, 김정남도 총살되고 했는데 제가 안 죽겠느냐"며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저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제가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먼저 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왜 공산화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을 막아낼 힘이 없지 않느냐"며 "북한이 핵을 터뜨린다고 하면 다들 항복하지, 대한민국에 누가 있겠느냐. 저는 싸우겠지만 여기에 몇 명이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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