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 진행된 양국의 3차 무역협상이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신화통신 등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일 베이징에 도착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2차 무역협상 공동성명의 이행방안 등을 이틀간 집중적으로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4일 보도했다.
로스 장관은 결국 3일 밤 중국 측과 협상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양국은 미국제품 구매 확대, 무역흑자 축소,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산업 보조중단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어떤 합의안 발표나 공동성명 채택도 하지 않았다.
중국 측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한 무역 제재를 내놓는다면 양측이 협상에서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