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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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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감성에 첨단 기술 적용…고품격 소비자에게 어필
스마트워치 대중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워치로 차별화

 

NOCUTBIZ
스마트워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속 성장하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막강한 팬덤을 구축한 스마트밴드(점유율 57%)와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워치(점유율 43%)가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앞세워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클래식한 기계식 시계 디자인에 최신 스마트워치 기술을 결합해 심박수 등 건강상태를 추적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패션 트렌드 기술이다.

◇ 스마트와 클래식의 만남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글로벌 판매량은 3270만대로 전년대비 60% 성장했다. 2022년까지 전체 출하량은 841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는 애플워치를 중심으로 독주하는 업체들의 몫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애플워치는 380만대를 출하해 글로벌 1위를 차지했고, 샤오미가 370만대로 2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각각 18%. 이중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LTE 모델은 애플워치가 점유율 59%로 압도적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만 800만대, 연간 1800만대를 출하해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뒤이어 핏빗과 가민, 화웨이가 각각 시장 점유율 11%, 7%, 6%로 이들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함께 가팔랐던 성장세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뛰어난 가성비로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스마트밴드를 넘어설 견인차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한 감성을 가진 전자시계 이상의 가치를 부여했다면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클래식한 고급 시계의 감성을 더해 고품격으로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층을 유혹하고 있다. 첨단화 하는 기술 트렌드에 아날로그 감성을 요구하는 시장의 흐름에 스마트워치도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Frederique Constant

 

◇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차이점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디자인이다. 대부분의 하이브리드드 스마트워치는 전통적인 시계의 기능에 충실해 덜 세련되고 덜 기술적인 경향을 디자인에 반영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몇년 간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해온 시계 제조사 파슬(Fossil)은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에 엄격한 기계식 시계 그대로의 디자인 철학을 담으면서도 몇가지 스마트 기능을 담아 클래식한 패션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강력한 방수 성능에 다양한 스트랩의 선택이 가능하고 일반 스마트워치에 비해 긴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계식 기반의 하이브리드 미스핏(Misfit) '커맨드(Misfit Command)'와 파슬 '큐 커뮤터(Q Commuter)'의 배터리 수명이 1년인 반면, 전자식 기반의 하이브리드 가민 '비보무브 HR(Vivomove HR)'은 스마트 모드에서 최대 5일, 아날로그 모드에서 최대 2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의 기능이 얼마나 기술적인지의 차이에 따라 배터리 소모 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스마트워치보다 뛰어난 지속성을 가진 것은 디자인과 함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형적인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3'는 LTE와 피트니스 추적 기능 없이 사용할 경우 2일, LTE와 피트니스 추적 기능이 활성하 될 경우에는 24시간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핏빗(Fitbit)의 '아이오닉(Ionic)'은 지속시간이 4일이다. 물론 스마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대기시간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사용시간도 더 늘어난다.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의 또다른 강점은 첨단 기술이 제한적인 대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애플워치3는 42만9000원~46만9000원인 반면 파슬의 Q 시리즈는 20만원 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미스핏, 노키아 등 하이브리드 제품을 내놓고 있는 브랜드의 가격대가 대부분 보급형 브랜드 시계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작은 터치스크린이나 숫자 터치 기능으로 한정시키거나 아예 디스플레이를 제거해 리튬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고 가격도 끌어내렸다.

◇ 뜨는 하이브리드의 타깃…감성에 충실한 소비자들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경험을 내세우는 기능 중심의 스마트워치와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클래식한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와 모던한 스마트 노마드 사이에서 애플워치와 경쟁하는 제조사들의 몸부림이 낳은 탄생물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 입장에서는 미래 기술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접점이다. 롤렉스, 태그호이어, IWC를 비롯한 스위스 명품 시계업계가 최근 위기감을 느끼고 새로운 기술을 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중소 스마트워치 제조사에게는 틈새 시장이 될 수 있다. 최근 급격하게 진화하는 기술 시대에 숨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 정확히 말하면 디지털 세대로 불리는 밀레니얼(Y)·Z 세대와 달리 여전히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기억하고 있는 X·N세대가 여전히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날로그 감성은 기회가 된다.

'시계 왕국'으로 불리는 스위스 시계업계의 고급 브랜드를 주축으로 스마트화(化) 움직은 더 바빠졌다. 스위스시계연합(SWF)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스위스산 시계 총 수출량은 212만대, 4분기 판매량은 673만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800만대를 판매한 애플워치는 세계 최대 시계 생산업체에 등극하며 스위스 시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위스 시계 업계가 스마트워치의 첨단 기능과 저렴한 가격 공세에 밀려 고전을 겪어왔다며, 스마트워치가 더이상 유행에 그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전통 시계업계가 주목하는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무엇이 있을까.

Garmin Vivomove HR

 

▲ 가민 비보무브 HR(Garmin Vivomove HR)

애플에 이어 가장 사랑받는 스마트워치 브랜드다. 비보무브 HR은 남성과 여성 소비자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원형의 캐주얼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리얼 시침과 분침이 있고, 사용자가 터치할 때만 나타나는 소형 정보보호 디스플레이와 피트니스 추적, 심박수 측정, 타이머, 알림, 최대 50m 방수 성능으로 스마트워치 기능에 충실하다. 다만 내장 GPS 기능은 제한적이다. 스마트 모드에서 최대 5일, 아날로그 모드에서 최대 2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9만800원부터.

Skagen Hybrid Connected

 

▲ 스카겐 하이브리드 커넥티드(Skagen Hybrid Connected) -디자인 Best

스카겐 커넥티드는 남성용 Jorn과 여성용 Hald로 나뉜다. 마이클 코어, 마크 제이콥스 릴리, DKNY 등 동급 브랜드와 함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에 뛰어든 스카겐은 올해 매력적인 클래식 디자인을 담은 커넥티드로 눈길을 끌었다. 스카겐 고유의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것도 특징이다. 전작에 포함된 다이얼이 빠진 대신 스마트 기능 동작에 따른 워치 페이스 색상을 다르게 노출시켜 알림을 분류한다.

황갈색 가죽 밴드와 그레이 컬러를 가진 스테인리스 또는 티타늄 재질의 22㎜ 크기의 Jorn과 검정색 가죽 밴드에 흰색 워치 페이스를 가진 20㎜ 크기의 Hald는 골드 컬러 스테인리스 또는 티타늄 재질이다. 가격은 재질에 따라 175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최근 94달러로 할인판매하고 있다.

스카겐은 또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시계 주얼리 박람회 '바젤월드 2018(Baselworld 2018)'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다이얼을 적용한 '스카겐 홀스트(Skagen Holst)'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아직 출시 일정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Kronaby

 

▲ 크로네비(Kronaby) - 알림 기능 Best

지갑에 좀 더 여유가 있고 기계식 시계에 더 다가가고 싶다면 스웨덴 브랜드 크로네비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에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크로네비는 베젤월드 2018에서 에이펙스(Apex), 세켈(Sekel), 노드(Nord) 3종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아날로그 시계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디지털 만보기 기능은 물론 다양한 알림을 표시하고 스마트폰 음악 감상을 위한 물리 버튼을 지원한다. 자신의 위치를 지정된 연락처에 보낼 수 있는 개인 안전지킴이 기능과 새로운 IFTTT 지원을 통해 스마트 홈 키트도 제어할 수 있다.

세켈은 495유로, 에이펙스는 595유로, 노드는 295유로부터 시작한다.

Nokia Steel HR

 

▲ 노키아 스틸 HR(Nokia Steel HR) - 피트니스 추적 Best

노키아의 자회사 위딩스(Withings)가 출시한 스틸 HR은 역시 아날로그 시계와 다름 없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수많은 피트니스 트래커 제품들이 디지털과 기능에 초점을 뒀다면 스틸 HR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아날로그 감성에 충실해 스마트워치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 버전과 동일한 스테인리스 바디에 크롬과 실리콘 스트랩을 선택할 수 있다. 워치 페이스 상단부에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화 알림과 피트니스 추적 정보를 전달해준다. 평소에는 꺼져 있고 필요할 때만 터치해 볼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용됐다.

시계 뒷면에 광학식 심박센서가 탑재되어 있고, 초소형 내장 모터를 이용해 진동 알람을 전달한다. 수심 50m 방수를 지원하고 최대 25일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79달러부터 시작한다.

시계 자체는 훌륭하지만 노키아가 사업 부진으로 디지털 건강 사업 부문을 위딩스 창업자에게 다시 매각하면서 사용자 데이터와 제품 환경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조금 의문이다.

Fossil Q Accomplice

 

▲ 파슬 Q 어컴플리스(Fossil Q Accomplice) - 아이폰에 최적화 Best

파슬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여 종의 파슬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제품이 출시됐지만 미니멀 디자인과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기능에 있어 아이폰과의 연결만큼 뛰어난 제품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애플워치가 가장 강력한 스마트워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파슬의 어컴플리스 모델은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데 가장 적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꼽힌다. 38㎜ 크기의 제품은 두께가 불과 11㎜로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다.

하이브리드 특성답게 활동 추적은 최소한의 기능을 제공하고 알림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LED와 진동으로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의 앱도 이용할 수 있다.

시계 측면에 있는 3개의 물리 단추는 음악 재생을 제어하거나 스마트폰 스크린 샷 촬영, 날씨, 보조 시간대 표시 등을 제공한다. 멋진 스타일과 스마트한 기능을 적절하게 조합하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가격은 159파운드부터 시작한다. 일부 제품은 할인중이다.

Frederique Constant Hybrid Manufacture

 

▲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이브리드 매뉴팩처 (Frederique Constant Hybrid Manufacture) - 특별한 선택 Best

고품격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내놓은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하이브리드 매뉴팩처는 돈 걱정 없이 고급스러운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가능한 선택지다.

심플한 스마트 기능에는 활동과 수면 추적, 두 개의 월드 타이머를 지원하고 적절한 수면활동을 제안하는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기계식 무브먼트의 속도, 진폭, 비트 에러를 측정하는 칼리버 분석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무브먼트의 구체적인 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아이폰 전용 앱만 지원한다.

4가지 버전으로 그 중 하나는 888개만 생산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현재 예약주문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3495달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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