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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서 50년 지난 건물 붕괴…위험 징후 논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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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층 건물 '폭삭'…대피 중 고립된 1명 구조, 생명에 지장 없어
- 휴일이라 인명피해 적어 '천만다행'…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
- 50년된 노후 건물…구청 "위험시설물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아"

3일 오후 12시 35분쯤 용산역 근처 4층 상가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황영찬 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4층 상가건물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원인과 인명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상자 1명을 제외한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낮 12시 3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의 한 4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건물 4층에 살고 있던 이모(68)씨가 팔과 다리 등에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건물이 흔들리는 등 이상한 낌새를 느껴 밖으로 대피하던 중 사고를 당해 붕괴된 잔해 속에 고립돼 있다가 구조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도 같이 발생했지만 추가 피해 없이 꺼졌다.

해당 건물은 지난 1966년 지어진 건물로 모두 4층짜리다. 1층과 2층에는 식당이 있지만, 다행히 휴일이라 내부에 아무도 없었다.

건물 3층에는 건물주 가족, 4층에는 세입자 등 모두 4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경상을 입은 이씨를 제외한 3명은 모두 외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등 장비 60대와 213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수습과 수색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며 수색작업은 조만간 종료될 전망이다.

오후 1시 40분쯤,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은 붕괴현장 인근 3개 건물도 추가로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대피령을 내렸다.

또 오후 4시부터 해당 건물 주변 11채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인근 3개 건물은 입주를 보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추가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입주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해당 건물 세입자들은 이미 수차례 붕괴 징조가 보였으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의 현장점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이모(60)씨는 "5월부터 벽이 불룩해지고 벽지가 들리는 등 이상증세가 있었다"며 "옆집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인이 '민원을 넣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세입자 정모(31)씨도 "사진을 찍어 용산구청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지만,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용산구 관계자는 "해당 건물을 위험시설물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민원 사실이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긴급 대책반을 꾸려 후속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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