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시장이 되면 서울시청 6층의 시민단체 출신 마피아를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앞 유세에서 "박원순 시장이 자기 시민단체 출신들을 데려다가 시청 6층에 마피아들을 많이 심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들은 원래 깨끗한데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썩고 부패한 공무원이라는 국민 권익위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 뒤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시청 공무원들의 청렴도를 꼴찌에서 가장 깨끗한 공직사회로 바꿔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이날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평양행 열차표'를 끊어주는 행사를 한 데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성급했다"며 "특히 통일은 남북한 모두에 자유와 경제 발전을 가져오는 통일이 돼야지 경제는 망하고 자유는 빼앗겨버리는 통일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비평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찍어야 장사도 잘 되고 진정한 자유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 자유통일을 이룩할 확고한 정치 세력은 한국당 밖에 없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또 "공산 통일도 통일만 하면 좋지 않겠냐고 보는 분도 있지만, 공산 통일을 하면 땅도, 집도, 직장도, 언론도 아무것도 없어진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없다고 딱 자르기는 그렇지만 지금은 조금 때가 늦은 것 아니냐"며 한발 물러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에서 4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당초 예정돼있던 양천구 유세를 미루고 사고 현장을 곧장 찾아가 '재개발·재건축 지연'에도 사고 원인이 있다면서 박원순 후보와 각을 세웠다.
그는 "사고 원인은 조사가 진행돼야겠지만 옆 지역의 어떤 구역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어떤 구역은 안되면서 진동이나 지반의 변화가 오면서 무너진 것 같다"면서 "서울시 당국에서 이런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을 자꾸 투기지역이라는 이유로 안 해주려고 하고 지연시키려고 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사고 현장에 반드시 와보시고 신속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서울시 행정의 근본적 대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