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경쟁자인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지금 바로 고발하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남 후보는 "네거티브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덮어씌우는 거지만, 드러난 사실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며 '네거티브를 중단하라'는 이 후보의 반격을 일축했다.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남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고소 고발을 좋아하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법적 조치를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그런 것들이 상대방들이 비정상적인지, 아니면 본인이 살아온 궤적이나 행동들이 비정상적인지 판단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없는 네티즌들한테는 바로바로 고소를 하면서, 지금은 안 하고 있다"며 "자신이 없는 거다.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남 후보는 형수 욕설 파일 공개에 대해서도 "필요한 일을 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미 사과를 여러 번 했음에도 계속 공격하는 것은 네거티브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형수한테 사과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욕설을 왜 형수에게 했는지에 대해 설명도 없고, 형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의회에서 의원들과 싸우고, 장애인단체와의 폭언과 폭력, 이런 것들이 다 연결돼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정치적인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거짓과 폭력을 많이 동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남 후보는 이 후보 개소식 뒤풀이 장소에서의 돈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남 후보는 "5만 원짜리 현금들이 오가는 걸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를 했는데 그것을 문제 제기를 한 것이 네거티브라고 하고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폭력'"이라며 "선관위가 조사를 해야지, 자기들이 규정하고 답변하고 하는 것을 누가 믿겠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전날 마찬가지로 김현정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이 돈 걷어서 다른 고생한 지지자에게 20만원 준 것으로, 그나마도 돌려줬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 후보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JTBC 토론회 취소와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누구 때문에 취소했는지 공개를 해야 되는데. JTBC도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JTBC는 그동안 권력과 맞선 방송 이미지를 가져왔는데, 집권여당 후보 뜻에 많이 좌우되는 거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JTBC는 당초 선관위 기준에 따라 지지율이 높은 이재명‧남경필 후보 둘만의 토론회를 계획했다가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일부 후보측이 다자 토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는 이유로 경기지사 토론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