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서부지역의 6·25 전쟁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증언 청취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참전용사 증언 청취 행사는 6·25 참전용사의 생생한 전투 경험과 전사자 관련 증언을 영상과 문서로 기록하는 사업이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60여 명의 참전용사가 기억하는 6·25 전사자 유해의 소재와 관련한 증언을 청취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6·25 참전용사 김현겸(89) 씨는 "6·25 전쟁 당시 1951년 황해도 지역 전투에서 빗발치는 총탄과 적의 공세로 인해 전장에 전우의 시신을 그냥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며 "북한지역에서도 하루빨리 유해발굴이 진행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6·25 참전용사들로부터 전사자 유해와 관련한 제보를 받는다.
국방부는 "2015년부터 진행된 참전용사 증언 청취회에 지금까지 900여 명이 참여해 이 중 690여 건의 신뢰성 높은 전투 경험담과 유해 소재 정보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기록들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조사 및 탐사 활동과 발굴지역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