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70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한데 대해 "국민을 기만한 임시회 소집이다. 방탄국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시점에서 한국당이 국회를 소집하는 목적은 단 하나다.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권성동 의원을 대한민국 사법체계로부터 도피시키는 것 그 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미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한국당은 민심 불감증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6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권성동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가 소집되면 20대 국회 전반기는 '방탄국회 그랜드슬램'이라는 불명예로 끝이 난다"고 언성을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4월 국회에서는 방송법을 핑계로 파행을 시키더니 홍문종, 염동열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를 지속시키고 5월 방탄국회도 소집했다. 6월 임시회까지 열어 국회를 수개월째 국회를 방탄국회로 만들고 있다"며 "참으로 방탄국회 소집에는 물 샐 틈 없는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방탄국회 소집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구체적 의사일정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회의장단 구성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10명은 국회에 다음달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현행 헌법에는 회기중 불체포 특권을 규정하고 있는데 6월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국회의 회기가 계속됨에 따라 한국당 소속 세 의원의 불체포특권 효력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