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술 마셨지?"…강남 클럽 돌며 고의사고 뒤 협박범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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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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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 상대 6900만원 뜯어내...음주 안했으면 보험처리

이씨는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뒤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며 돈을 뜯어냈다. (사진=강남경찰서 제공)

 

서울 강남 일대 클럽을 돌며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일부러 사고를 낸 뒤 협박해 돈을 뜯어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와 공갈 혐의로 이모(33)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6년부터 클럽에서 나온 음주운전 의심 차량들을 쫓아가 들이받고선 되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26명에게서 모두 6900만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이 노린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준 것도 경찰은 1000만 원의 부당이득도 챙긴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중 음주운전 처벌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한 사람도 있었다"며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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