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철성 경찰청장은 25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제기됐던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시작 단계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몸을 낮췄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 "(수사시작) 100여 일이 됐다고 하는데 지난 50일 동안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통신·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영장을 발부할 만큼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영장 청구에 약간의 미스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또 드루킹(김동원씨)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접촉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지를 묻는 위원들에 질문에 '받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송 비서관 건은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보고가 늦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청장은 특검과 관련해서는 "경찰 책임자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특검 개시 전까지 수사를 잘 마무리해서 특검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안위는 국토교통부가 담당해온 물관리(수량) 관련 업무를 환경부로 이전해 일원화 한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