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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수 재소환 선거 전 어려울 듯…공은 특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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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경찰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을 지방선거 전에 재소환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검을 앞두고 있는 데다, 김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로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경찰은 선거 관여 논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팀은 이날 저녁까지 김 전 의원을 재소환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다음 날 오전 9시 경남 창원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는 계속 진행한다"면서도 "경찰은 선거기간 정치인 조사를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의원에 대한 경찰의 소환 마지노선은 사실상 23일까지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4일 경찰이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드루킹과 그 주변 인물들은 최근 옥중편지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6년 10월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했고, 1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 등을 내놨다.

또 대선 후 자신의 측근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가 무산되자 김 전 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제기된 추가 의혹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황당한 소설', '가짜뉴스'라며 정면 반박했다. 지방선거와 연결지어 정치공세로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은 이철희 원내부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드루킹이) 지시를 받고 했다는 것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그런데 마치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고 김 전 의원하고 연루돼 있다고 하는 건 정치공세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최근에는 청와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대선 전 드루킹을 여러 차례 만났고, 김 전 의원도 송 비서관을 통해 드루킹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드루킹 김모씨와 측근 2명이 김 전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2016년 6월 이후 모두 15차례 방문한 내역도 드러났다.

김 전 의원과 드루킹의 관계 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지만, 경찰은 압수수색 등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한 강제 수사 절차에는 나서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을 피의자로 전환할 정도의 수사 진전이 없었는지, 지방선거와 특검 등의 일정을 고려한 것인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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