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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2년…서울시, 재발 방지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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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직원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다. 서울시는 구조개혁과 재발방지 안전대책에 대한 추진 현황을 23일 발표했다.

외주 직원이었던 정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안전 시스템과 매뉴얼을 보강한 결과 스크린 도어 고장 건수가 당시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올해 1월~4월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961건으로 2017년(1487건), 2016년(1876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 49% 감소했다. 지난해 발생한 철도사고(5건)도 전년(12건)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스크린도어 안전 담당 외주 정비원 전원을 2016년 9월 직영으로 전환하고, 인력도 146명에서 206명으로 늘렸다. 올해 3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 전원(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으로 전환으로 작업자의 연 급여가 최대 95% 오르는 등 처우도 대폭 개선됐다. 구의역사고 피해자인 김 군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비슷한 시기에 위탁사에 입사했던 박모 군의 경우 일반직 전환 후 보수(계획치)가 3980여만 원으로 위탁사 근무 당시(연간 약 1940만원)보다 95% 상승했다.

24시간 가동되는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작년 4월 도입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스크린도어 장애요소가 발견됐던 10개 역사의 구조물 개선을 완료했다. 1호선 10개 역사는 스크린도어가 열려있을 때 열차가 출발할 수 없도록 제어방식을 개선했다. 기관사가 승강장안전문 고장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76개 역의 '승무원 안내장치(HMI)'를 LED로 교체했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전동차, 주요 핵심부품, 신호 시스템 등 장애·노후 인프라 보강에 2017년도에만 5465억원을 투자했다. 비상상황 발생시 탈출을 방해했던 '승강장안전문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은 연내 완료한다. 전수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거쳐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노후 역사 9곳은 내년 4월까지 재시공을 완료한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구의역사고 이후 안전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했다"며 "서울시는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주요 사고·장애 요인을 지속 개선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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