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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한에 기만당했다고들 하지만 이번엔 차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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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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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볼턴, 흔들림없이 차분하게 北과 협의에 매진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북한과의 협의에 매진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50분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계신데, 특히 한국으로서는 우리 한국이나 한반도의 어떤 운명이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한국 국민들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그래서 두 분께 잘 부탁드린다"고 말할 때는 주위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 변동으로 한미 양국 모두에게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을 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돨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하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런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시도록 두 분이 잘 보좌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폼페이오 장관은 "서훈 국정원장과 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협력과 토론을 하는 등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도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님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님, 조윤제 한국 대사님 등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들이 대단히 협조적이었고, 투명했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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