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된 '드루킹' 김모 씨
이철성 경찰청장은 댓글 조작사건을 주도한 일명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대선 전 여러 차례 만났었던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21일 오전 경찰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몰랐다면 부실수사고, 알았다면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실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몰랐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 동석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자체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 "지금으로선 송 비서관 본인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19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까지 모두 4차례 김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공모 회원들로부터 간담회 참석비 명목으로 소정의 사례비를 받기도 했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또 이 사건이 특검으로 넘겨진 데 대해 "경찰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 "특검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하던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드루킹 '옥중편지' 등의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청장은 "김 전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 등록(24일로 예정)한 이후라도 특검 시작 전이라면 재소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