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다홀차 승리인 9홀차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사진=KLPGA)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는 달랐다. 박인비(30)가 엄청난 기세로 국내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에서 박채윤(24)을 9홀차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1홀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박인비다. 박채윤을 상대로 단 한개의 홀도 내주지 않았다. 11개 홀을 경기하는 동안 9홀을 이겼고, 2홀은 무승부였다. 결국 박인비는 11번 홀(파5)을 승리하며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기록은 역대 KLPGA투어 매치플레이 역대 최다홀차 승리다. 종전 기록은 2008년과 2011년, 2017년에 나온 8홀차 승리였다.
"아이언, 퍼트 등 모든 감이 5라운드 중 가장 좋았다"는 박인비는 "내일 남은 경기를 하기 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좋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복한 자신감으로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US여자오픈까지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16강에서도 김혜선을 6홀 차로 꺾었던 박인비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우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오늘 했던 플레이가 내일도 다시 나와주길 바랄 뿐이다. 일단 푹 쉬어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자신의 KLPGA투어 첫 번째 우승에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