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왼쪽)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과거(각각 2017년, 2015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모습.(사진=자료사진)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 38주년을 맞아 의미를 담은 견해를 밝혔다.
음성파일, 채무제로 정책 등 각종 사안마다 강도높은 공방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가 5.18 관련해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서는 안된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시효는 없다'란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후보는 이 글에서 자신의 삶에 투영된 5.18을 설명하며 광주시민들의 한(恨), 희생을 강조했다.
"광주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 나는 영달을 꿈꾸던 흙수저 청년에 불과했다. 진실에 눈뜨면서 삶의 목표는 바뀌었다. 광주가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이재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광주는 나에게 '사회적 어머니' 이다."
그는 이어 "38년이나 지났지만 계엄군에 짓밟힌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중" 이라며 "광주시민들의 희생을 왜곡하는 세력들이 존재한다. 시민들을 향해 발포명령을 내린 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5.18이 남긴 후유증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5.18의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데 이어 아픈 역사를 교훈삼아야 한다는 의미의 글을 이어갔다.
"역사,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시효란 있을 수 없다. 공권력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공소시효를 배제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완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내야 한다. 다시는 불의한 권력이 민주주의를 짓밟는 일이 없어야 한다.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 그날을 잊지 않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16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끝나지 않은 5월 광주'란 제목으로 올린 사진 캡처.
남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5.18 영령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여전히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계시는 유가족과 부상자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남 후보 역시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5.18의 아픔과 교훈을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늘 마음속에 담아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더 성숙한 대한민국을 위해 남경필도 함께 노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