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의 여유?… 박원순, 곤란한 질문에도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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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도전 질문에 "文정부 성공만 생각" 즉답 피해
안철수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김문수 겨냥 "과거 낡은 패러다임"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3선 도전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곤란한 질문에도 능수능란하게 대처했다.

박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다음 대선 도전, 무상대중교통, 당내 세력 약화, 부동산 폭등 등 난처한 질문에 당황하는 기색 없이 여유를 보였다.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서울을 반듯한 도시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국가의 운명에 중요하기 때문에 오직 그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과거 인권 변호사와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한 점을 언급하며 "공적 사회활동을 하며 어떤 직책을 생각하며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성급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150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은 무상대중교통 정책에 대해서는 "선거를 의식해 한 건 아니"라며 "강제 2부제로 가는 마중물 정책이었다. 실제로 예상보다 반론이 컸지만, 경각심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또 미세먼지 정책은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보다 경기도가 더 악화돼 있다. 서울이 아무리 잘해도 경기도 공기가 서울쪽으로 넘어 올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최선의 노력을 강구하겠다. 하루 아침에 해결하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당 내 세(勢)가 약하다는 평가와 '박 시장을 돕는 의원들이 별로 없지 않냐'는 패널의 질문에 웃으며 "(토론회에 온 의원들을 가리키며)이렇게 많은 분들이 왔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과거 제가 처음 당선됐을 때는 무소속이라 잘 몰랐는데 선거나 큰 정치적 결정을 추진하는데 정당이 참으로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경쟁자는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후보보다 나 자신"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과거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 대결을 벌이게 된 상황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도 "이제는 서로 당이 달라졌으니 경쟁할 수밖에 없다.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해 시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박 시장의 시정을 '무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현명한 사람의 눈에는 내가 한 일이 잘 보일 것인데 안 보이는 분도 계신가보다"며 "과거의 낡은 패러다임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또 강남 부동산 급등과 관련 정부와 정책 엇박자, 서울시 인구 감소 등에 대해서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시와 국토부가 TF 만들어 한치의 틈도 없이 협의하고, 같이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집값 인상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빚 내서 집 사라'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서민 주택 공급, 공공임대주택 확충 등의 성과를 거론하며 앞으로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지난 시정 가운데 가장 잘한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워낙 많아서 (어렵다)"고 농담을 건네며 좌중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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