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 무력화 장치'까지 동원해 가짜 경유 판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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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기 안에 식별 제거 장치 장착해두고 단속 피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식별 제거 장치'까지 이용해 단속을 피하며 31억원 어치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주유소 업주 오모(48)씨를 구속하고 가짜 경유를 판매한 이모(49)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상대적으로 값싼 등유를 섞어 넣은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시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경유 가격은 리터당 1300원이고 등유 가격은 900원에서 950원 선"이라며 "값싸게 제작한 가짜 경유를 일반 손님들에게 팔아 31억원 어치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유기 안에 백토와 활성탄을 섞어 만든 '등유 식별 제거 장치'까지 장착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등유를 섞어 넣으면서 색깔이 옅어지면 염료도 첨가했다.

식별제는 물론 육안으로도 식별이 어려워진 이 같은 가짜 경유는 석유관리원의 정기 단속마저 무력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등이 관광버스나 트럭을 상대로 경유가 아닌 등유를 주입해 3억 2천만원 어치의 부당 이득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식별 제거 장치를 만들어 판 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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