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오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4일 4시에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 김동철 바른미래당, 노회찬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의견 조율에 실패하자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4시로 연기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출마 의원들의 사직 시한인 이날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 특검'과 의원직 사직서 동시 처리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도중 나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 원내대표 들어섰지만 끊임없는 드루킹 특검 회피 술책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회의 의결정족수가 147명인데, 민주당 의석수 121석과 민주평화당 14석, 평화당과 뜻을 같이 하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석, 정의당 6석에 무소속 의원수까지 합치면 최대 149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표 단속을 위해 당 내 의원들에게 "우리 당 의원 121명 한 분이라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 처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꼭 참석 부탁드린다"라며 대기령을 내렸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부터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며 점거 농성에 돌입하며 본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1시 30분부터 회동을 갖고 협상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