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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하필 6월 12일을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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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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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12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연설 데자뷔

1987년 6월 12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베를린 장벽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방선거 하루전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날짜를 놓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 연계설을 제기한 가운데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사를 모르는 소리"라고 일침을 놨다.

이석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30년전 1987.6.12 레이건이 베를린장벽 앞에서 소련을 향해 유명한 연설을 했다"며 "6.12는 미국에겐 그런날!"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말한 연설이란 1987년 6월 12일 서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서베를린 시민들에게 한 연설을 말한다.

'Tear down this wall (이 장벽을 허무시오)'라는 제목의 연설은 베를린 장벽을 허물게 하는데 일조한 명연설로 꼽힌다.

레이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서기장, 평화를 원한다면, 소련과 동유럽의 번영을 원한다면, 자유화를 원한다면, 이 문으로 오시오! 고르바초프 선생, 이 문을 여시오! 고르바초프 선생, 이 장벽을 무너뜨리시오!"라고 외쳤었다.

이 연설을 하고 약 2년 반만인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실제로 무너졌다.

(왼쪽부터)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유튜브 캡처, 윤창원 기자/ 자료사진)

 

공화당 출신이었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지칭하는 등 공산주의 국가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측 됐었다.

하지만 오히려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협상을 하며 전쟁 없이 냉전시대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공화당 출신으로 임기초에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한반도 전쟁 위기까지 분위기를 몰고 갔다.

그러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재임 중에 북한 정상을 만나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비교되며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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