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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한 핵무기 폐기장' 지목한 오크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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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의 고향'이자 리비아 핵물질 보관 장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폭스뉴스 영상 캡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핵무기 폐기장으로 테네시 주 오크리지를 지목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모두 해체해 미국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북한 핵무기가 옮겨질 곳으로 테네시주 오크리지를 언급했다.

테네시 주 동쪽에 위치한 인구 2만9천여 명의 작은 도시 오크리지는 1942년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맨해튼 프로젝트'의 산실 중 하나다.

당시 미 연방정부는 핵무기에 사용할 물질을 개발하는 장소로 오크리지를 선정하고, 핵무기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을 조성했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이에따라 오크리지는 '원자폭탄의 고향'으로 불렸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미국의 핵무기 부품 제조시설로 이용됐으며, 냉전 종식 이후에는 핵 물질과 관련 장비의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오크리지에는 리비아 핵 폐기 당시 리비아의 핵시설과 핵물질을 옮겨와 보관한 곳이기도 하다.

볼턴 보좌관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의 모델로 리비아식 핵협상 방식을 언급해왔다.

미국은 2004년 1월 리비아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한 중요 문서와 관련 장비 등을 수송기로 실어와 오크리지의 핵 관련 시설로 옮겼다.

특히 오크리지에 있는 우라늄 농축공장 Y-12는 미국은 물론 리비아, 옛 소련 등 다른 나라에서 넘겨받은 핵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 중인 곳이다.

최근에는 2010년 3월 칠레가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곳으로 넘겼다.

이 때문에 '원자력 도시'(Atomic City)로 불려온 오크리지는 '비밀의 도시'(the Secret City) 등의 별명을 갖게 됐다.

미 행정부는 이런 역사적 상징성을 평가해 오크리지와 뉴멕시코 주 로스앨러모스, 워싱턴 주 핸퍼드 등 맨해튼 프로젝트와 관련된 지역 3곳을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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