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 (자료사진)
스마트폰 송금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돈을 보낸 것처럼 속여 음식값 등 수백만원 상당을 가로챈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16·여)양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양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지역 식당 등을 돌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미리 음식값을 보낸 것처럼 허위 문자를 전송한 뒤 음식값을 내지 않거나 차액을 받아챙기는 수법으로 모두 37차례에 걸쳐 43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음식점을 예약한 뒤 음식값을 미리 보내겠다며 스마트폰 앱으로 돈을 부친 것처럼 허위 확인문자를 작성해 업주에게 전송했다.
이후 A양은 "실수로 음식값을 많이 보냈다"며 업주에게 차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현금으로 이를 받아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양이 이밖에도 숙소에서 배달음식을 시킨 뒤 음식 대금을 부친 것처럼 위장하는 등 사하구와 해운대구 등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을 붙잡아 여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