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새 원내대표는 1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날 오전 당선되마자마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예방한 데 이어 오후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 의장을 찾아 "국회가 교착상태에 있어 정상화를 하는데, 의장님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아주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요직을 맡아 축하보다는 격려를 해야겠다"며 "홍 의원이 열정이 있고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장실을 나온 홍 원내대표는 곧바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찾았다.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에 "국민들께서 국회의 정상화를 바라고 있으니, 우리들도 노력해야 겠다"며 "김 원내대표도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원만하게 (협의 사안들을) 잘 타결하자"며 "민생입법과 국회선진화법 등을 손 봐서 21대 국회 때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걸로 했지만 법 자체는 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은 개선해야 할 것 같다"며 "다들 노력하는 데도 불구하고 성과가 없다보니까 안타까운데, 선진화법도 이번에 개정하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실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민평당에 대해서는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균형을 가지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문제와 외교.안보 분야에서 초당적 협력을 얻을 수 있다면, 다른 분야에서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면서 "여의도 정치를 복원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장 원내대표는 "여야가 극한으로 대치하고 국회가 공전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중책을 맡아 돌파구를 마련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방 일정이 있어 이날 예방하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 예방에는 이철희 의원이 새 기획부대표 자격으로, 강병원 의원이 새 대변인 자격으로 함께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자마자 첫번째 일정으로 국회 본청앞에서 단식하고 있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와 새 원내대표단 구성 등에 대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13일 전까지는 우원식 전 원내대표로부터 '드루킹 특검'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인수인계와 원내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