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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김씨' 재점화·· '친문' 신문 광고로 이재명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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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갈등 연장선·분석·· 李 "이미 해명·유권자의 판단 몫"

경향신문 9일자 1면에 개제된 '혜경궁김씨' 문구가 들어간 광고.(사진=동규 기자)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혜경궁김씨' 논란이 한달 여만인 9일 또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것이 특징이다.

이날 경향신문 1면 하단에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 라는 다소 공격적인 문구만 담긴 광고가 게재 되면서 해당 논란에 불을 지폈다. 광고 문구 옆에는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 이라는 광고주를 의미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등이 모인 네이버의 한 카페 회원들이 낸 것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모금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 트위터 계정에 대한 검증을 직접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해당 카페에는 광고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읍읍이 1차 광고 정리' 라는 제목을 통해 광고 추진에 대한 경과보고를 등록하기도 했다. '읍읍이'는 이재명 후보를 의미하는 비속어다.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을 비방, 논란이 된 '혜경궁김씨' 계정의 트윗 내용 일부.(사진=자료사진)

 

이에대해 지역 정치권 등은 지난달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두고 '친문', '비문'의 양 진영간 대립으로 번진 갈등 상황이 신문 광고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지역의 한 정치인은 "'친문'들의 광고로 파악된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문 대통령과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과 대선과 도지사 경선에서 맞붙다 보니 비판 발언이 불가피 했을 것이다. 광고는 이같은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친문'들의 행동방식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전해철 의원이 '원팀'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약속한 선대위 합류가 시급하다. 그러면 아무래도 '친문'들의 이같은 행동이 주츰해질 듯 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이미 동일한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모두 해명했다. 이미 입장을 다 밝혔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혜경궁 김씨'는 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을 남긴 트위터 이용자 '08_hkkim'을 지칭한다. 이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후보의 아내라는 논란이 확산된 후 수원지검의 관련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근거 등을 제시하며 해당 계정이 아내의 것이 아님을 수차례에 걸쳐 해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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