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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억대 주식양도세 회피 의혹…LG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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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간 주식 양도에 부과되는 양도세 20% 회피 의혹

 

검찰이 LG그룹 사주 일가의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를 포착해 전격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잠검사)는 9일 오전 조세포탈 등 혐의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본사 내 재무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 대상지에 총수일가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LG그룹 총수 일가는 최근 100억원대의 주식을 양도하면서 대주주간 특수관계인 거래를 일반거래인 것처럼 꾸며 주식양도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대주주들은 특수 관계인이기 때문에 이들끼리 주식을 양도할 경우 양도세에 20%가 증여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인지수사를 위주로 하는 중앙지검 3차장 산하 특수부가 아닌 4차장 산하 수사팀이 조사에 나선만큼, 그룹 전체를 상대로 대규모 수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00억원대로 알려진 조세포탈 규모가 수사를 거쳐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LG는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과 같은 총수 직속 정보·전략부서가 없다"며 이번 고발사건을 그룹 차원의 비리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LG상사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변동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세금이 제대로 납부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 구광모 상무는 국세청 피고발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일단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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