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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타이완 국가 표기 말라" 요청에 韓항공사들 수용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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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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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항총국(CAAC)은 중국내 36개 외국 항공사에 타이완, 홍콩, 마카오 표기 관련 협조 공문 발송

 

중국에 진출한 한국 항공사들이 타이완(臺灣),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인식되게 만드는 표현을 삭제해 달라는 중국당국의 요청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 민항총국(CAAC)은 중국내 36개 외국 항공사에 이같은 요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미국 델타항공이 웹사이트에 대만과 티베트를 '국가'로 열거하는가 하면 메리어트 호텔이 VIP 회원을 대상으로 보낸 설문 조사에서 티베트·대만·홍콩·마카오를 국가로 표기하는 등 타이완 표기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가 직접 전면에 나선 셈이다.

중국 정부가 나서자 한국 항공사는 CAAC의 요청이 오자 타이완과 관련된 정보 분류를 모두 '동남아'에서 '중국 및 홍콩·마카오·타이완' 카테고리로 수정했다. 아직 정보를 수정하지 않은 항공사들 역시 조만간 CAAC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련 정보를 수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직접 성명을 내 중국의 표기수정 요구를 '전체주의적 난센스'(Orwellian nonsense)라고 맹비난 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무슨 말을 하든 세상에는 '하나의 중국' 밖에 없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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