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도록 감자와 무· 쌀 등의 수입과 비축물량 공급을 확대하고, 오징어에는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 뿐 아니라 민간 보유분에 방출명령까지 하기로 했다.
4일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농수산물·외식물가 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 차관은 "1%대 중반의 물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체감물가가 높다고 느끼는 데에는 일부 농수산물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외식비가 상승한 영향이 있다"며 "정부는 농수산물에 대한 수급‧가격안정대책을 강화하고, 외식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식재료비 등 외식업계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격이 77% 폭등한 감자는 일정 물량에 저율관세를 부과하는 시장접근물량(TRQ) 4400여톤을 이달 안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수입된 1325톤에 더해 5월 안에 3000여톤이 추가로 수입된다.
42% 가격이 급등한 무는 비축물량 300톤을 탄력 방출하고, 농협 등의 할인판매와 함께 계약재배 물량이 조기에 출하되도록 유도한다.
지난달 통계청 조사에서 30% 이상 급등한 쌀의 경우 최근 정부가 공공 비축물량을 방출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가격 변동시 비축물량 방출 등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역시 가격이 30% 가량 오른 오징어에는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민간 보유분 방출 명령도 적극 활용한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위와 같은 식재료 수급 안정 대책과 함께 가격 편승 인상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동구매 및 온라인 직거래확대 등 유통구조 개선을 병행하고, 올해부터 외식업주 역량강화 교육을 신설해 경영합리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가격인상 품목을 대상으로 한 심층원가분석 등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하되 물가안정 우수업소에 대해서는 지자체를 통한 홍보 등 인센티브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