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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전광인 "마음의 결정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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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시즌 한국전력의 주장이자 에이스로 맹활약한 전광인은 자신의 첫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 후 불거진 루머에 빠른 대응을 위해 이번 주 내로 자신의 계획을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마음의 결정은 끝났어요. 이번 주 안으로 제 생각을 팀에 전달할 겁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전광인(한국전력)의 목소리는 밝았다.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소문으로 뜻하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던 만큼 이제는 훌훌 털어낼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이었다. 자신의 결정을 믿고 응원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다.

전광인은 2013~2014시즌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해 5시즌을 활약했다. 데뷔 첫해부터 ‘에이스’의 존재감을 선보이며 V-리그 대표 공격수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2017~2018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전광인의 가치는 치솟았다.

하지만 전광인은 결정을 서두르지 않았다. 생애 첫 FA자격을 누리는 기쁨뿐 아니라 지난달 21일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내도 맞았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그는 자신에게도, 아내에게도 좋은 선물을 하기 위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전광인의 고민이 길어지며 온갖 억측이 불거졌다. 가장 대표적인 소문이 전광인이 한국전력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KB손해보험과 연봉 7억원에 계약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여러 차례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며 많은 배구팬은 전광인의 KB손해보험행을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결혼을 앞두고, 또 신혼여행지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챙겨봤던 전광인은 불편한 마음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했다. 짧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귀국한 전광인은 30일에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오는 14일까지 한국전력과 협상할 수 있는 만큼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광인은 하루빨리 자신의 결정을 팀에 전달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한국전력에도 옳은 결정이라고 마음을 바꿨다.

전광인은 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마음의 결정은 끝났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나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빨리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고 휴가를 받아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와 지금은 대표팀에 소집됐다. 우리 팀 관계자와 만날 여유도 없었다”면서 “단장님께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자고 말씀하셨다”고 그간의 바빴던 일정을 소개했다.

한국전력은 FA자격을 얻은 전광인에게 구체적인 연봉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최고연봉’을 약속했다. 현재 V-리그 남자부 최고 연봉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5억원이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도 2일 CBS노컷뉴스와 만나 “우리 팀의 에이스인 (전)광인이는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이라며 “팀에 꼭 잡아달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팀에 맞는 외국인 선수를 뽑겠다”고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현 소속팀인 한국전력이 제시한 ‘최고연봉’, 그리고 소문의 7억원.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분 좋은 평가지만 전광인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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