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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의 봄 배구 무기, 역시나 세터 유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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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시즌 주장 맡기며 막중한 책임감 부여

신영철 감독은 우리카드 부임 후 주전 세터이자 팀 내 최고참인 유광우에게 주장을 맡겼다. 자신이 생각하는 배구의 리더가 세터인 동시에 최고참 선수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선택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최고는 최고를 알아본다. 신영철 감독에게 유광우가 그렇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2018~2019시즌 V-리그를 준비하는 선수단의 새로운 주장으로 세터 유광우를 뽑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센터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우리카드에 합류한 유광우는 1985년생으로 팀 내 최고참이다. 동시에 신영철 감독이 생각하는 배구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핵심’ 중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우리카드의 ‘에이스’ 최홍석에게는 미안함이 컸다. 하지만 ‘봄 배구’가 절실한 우리카드가 내년 봄에도 배구를 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신영철 감독은 유광우에게 더 힘을 실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카드의 훈련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신영철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배구는 만드는 배구다. 유광우가 있어 경기는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최고참이자 세터인 유광우에게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는 동시에 가장 잔소리를 많이 들어야 하는 역할도 맡겼다.

“유광우가 잘하는 선수라고 해서 다른 선수들이 주눅이 들 수 있다”고 우려한 신영철 감독은 “나는 실수를 하면 공격수가 아닌 세터를 지적한다. 세터는 개별 공격수의 특성에 맞춰주는 역할을 해야지 자기와 안 맞는다고 화를 내면 자격이 없다. 그래서 경기 중에 세터에게 주문을 많이 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세터의 역할과 책임을 소개했다.

이 때문에 신영철 감독은 유광우와 많은 대화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서로에 대한 파악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비시즌에 작전을 다 만들어야 한다. 눈빛만 봐도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경기는 세터가 만들 것이다. 새 시즌에는 광우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유광우는 2007~2008시즌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 현역 세터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신영철 감독은 그런 유광우의 ‘성장’과 ‘변화’를 말했다.

유광우는 외국인 공격수에 상당히 좋은 공을 전달하는 세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고질적인 발목 문제로 백토스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나이가 들며 토스와 수비는 여전히 뛰어나지만 스피드가 예전만 못하고 블로킹도 다른 세터보다는 조금 낮다는 점도 유광우가 가진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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